투자 손실회피가 생기는 이유, 왜 손실 뒤엔 원칙보다 감정이 앞설까

새벽에 집을 나선 이유는 실패와 낙심 때문이었습니다. 강변을 걷는 동안 샛길이 나올 때마다 '이쯤에서 집으로 돌아갈까'라는 생각이 반복됐습니다. 계속 걷기로 했던 처음의 생각보다 당장 불편한 마음을 끝내고 싶은 쪽으로 자꾸 기울었습니다. 투자에서 손실이 생겼을 때도 비슷한 일이 벌어집니다. 매수 전에는 손절 기준과 투자 원칙을 분명히 정해두었는데, 막상 평가손실을 보면 '조금만 더 기다리면 돌아오지 않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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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자금이 투자수익률보다 먼저인 이유, 얼마를 남겨야 자산을 급히 팔지 않을까

새벽에 계속 걷다가 다리와 발이 아파 벤치에 앉았습니다. 멈췄다고 해서 목적지가 가까워진 것은 아니었지만, 잠시 쉬었기 때문에 다시 걸을 수 있었습니다. 재무관리에도 비슷한 역할을 하는 돈이 있습니다. 갑작스러운 지출이나 소득 공백을 버티기 위해 따로 남겨 두는 비상자금입니다. 높은 수익을 내는 돈은 아니지만 투자자산을 원하지 않는 시점에 팔지 않게 해주는 '벤치'가 될 수 있습니다. 비상자금이 투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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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수익률이 같아도 결과가 달라지는 이유, 투자에도 '걷는 순서'가 있습니다 (수익률 순서 위험)

새벽에 강변을 걸을 때 저는 저 끝에 공원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길이 이어지는 방향만 보면 목적지도 어느 정도 예상할 수 있다고 믿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계속 걸어가 보니 전혀 처음 보는 동네가 나왔습니다. 투자에서도 비슷한 착각이 생깁니다. '연평균 수익률이 5%라면 10년 뒤 결과도 대략 계산할 수 있겠지'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돈을 넣고 빼는 시점이 있다면 수익률이 나타나는 순서가 결과를 바꿀 수 있습니다. 평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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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적 금융이란, 왜 은행 돈이 부동산보다 AI·반도체로 향하나

요즘 금융정책에서 자주 등장하는 말이 생산적 금융 입니다. 표현만 보면 어려워 보이지만 핵심은 비교적 단순합니다. 은행과 금융회사의 자금이 주택담보대출이나 부동산 담보에 지나치게 집중되지 않도록 하고, AI·반도체·바이오·벤처기업처럼 앞으로 성장할 산업에도 더 많이 공급되도록 금융의 방향을 바꾸겠다는 뜻입니다. 그렇다고 정부가 은행 예금을 가져다가 특정 반도체 회사에 강제로 투자한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주택담보대출에 적용되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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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성장펀드 150조원 투자 분야, 정부가 돈의 흐름을 미래산업으로 돌리는 이유

국민성장펀드 150조원이라는 숫자만 보면 정부가 세금 150조원을 특정 기업에 나눠주는 정책처럼 받아들이기 쉽습니다. 실제 구조는 다릅니다. 정부가 위험을 일부 부담하고 정책금융이 먼저 움직여 민간·금융권·국민의 자금까지 첨단산업으로 끌어들이는 민관합동 금융 프로젝트에 가깝습니다. 투자 대상도 AI 기업 몇 곳에 한정되지 않습니다. 반도체, 바이오, 미래차, 로봇, 방산 같은 산업뿐 아니라 공장 증설, 전력망, 용수시설,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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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E 높은 기업, 부채비율까지 봐야 좋은 회사인지 보이는 이유

주식 종목을 찾다가 ROE 20%, 30% 같은 숫자를 보면 자기자본으로 돈을 잘 버는 회사라는 인상을 받기 쉽습니다. 실제로 ROE는 주주가 맡긴 자본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이익으로 바꾸고 있는지 확인할 때 유용한 지표입니다. 하지만 ROE가 높은 기업이 항상 재무적으로 좋은 회사인 것은 아닙니다. 이익이 늘어서 ROE가 높아질 수도 있지만, 자기자본이 작거나 부채를 많이 활용하는 구조 때문에 숫자가 높아질 수도 있기 때문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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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BR 1배 미만 저평가주, 청산가치보다 싸다는 말은 어디까지 맞을까?

PBR 1배 미만 종목을 찾다 보면 “회사를 지금 청산해도 받을 돈보다 주가가 싸다”는 설명을 자주 접합니다. 주당순자산가치가 1만 원인데 주가가 7천 원이라면 얼핏 3천 원짜리 안전마진이 생긴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PBR에서 사용하는 순자산은 실제로 공장과 토지를 팔고, 빚과 청산비용을 모두 갚은 뒤 주주에게 돌아오는 현금이 아닙니다. 회계상 장부에 기록된 자산과 부채의 차이를 기초로 계산한 장부상 순자산 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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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환원 배당과 자사주 매입, 기업은 왜 번 돈을 주주에게 돌려줄까?

기업이 큰돈을 벌었다는 뉴스를 보면 한 가지 의문이 생깁니다. 그 돈을 공장이나 연구개발에 다시 투자하면 더 성장할 수 있을 텐데, 왜 굳이 배당을 지급하거나 자사주를 사들이는 것일까요? 주주환원 은 남는 돈을 무조건 나눠주는 행위가 아닙니다. 회사 안에 자금을 계속 보유하는 것과 주주에게 돌려주는 것 가운데 어느 쪽이 기업가치에 더 도움이 되는지를 판단하는 자본 배분의 문제입니다. 특히 배당과 자사주 매입은 돈이 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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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주 매입과 소각 차이, 주가 영향은 매입 뒤 처리에서 왜 갈릴까?

기업이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자사주를 매입한다”고 발표하면 흔히 호재로 받아들입니다. 회사가 시장에서 자기 주식을 직접 사들이니 매수 수요가 생기고, 유통되는 주식 수도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자사주 매입과 소각은 같은 행동이 아닙니다. 매입은 주식을 회사가 보유하는 단계이고, 소각은 그 주식을 없애 발행주식 수 자체를 줄이는 단계입니다. 특히 2026년 3월 상법 개정으로 국내 자사주 제도가 크게 달라졌기 때문에 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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