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에서도 비슷한 착각이 생깁니다. '연평균 수익률이 5%라면 10년 뒤 결과도 대략 계산할 수 있겠지'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돈을 넣고 빼는 시점이 있다면 수익률이 나타나는 순서가 결과를 바꿀 수 있습니다.
평균만 보면 길의 굴곡이 사라집니다
첫해 +20%, 둘째 해 -20%인 투자와 첫해 -20%, 둘째 해 +20%인 투자를 생각해 보겠습니다. 추가 입출금이 없다면 두 경우의 최종 결과는 같습니다. 하지만 은퇴생활처럼 매년 생활비를 인출하거나, 적립식으로 투자금액이 계속 들어오는 상황에서는 결과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이를 흔히 수익률 순서 위험(sequence-of-returns risk)이라고 설명합니다.
하락 직후 돈을 빼야 하면 회복할 원금이 줄어듭니다
1억 원이 20% 하락하면 8천만 원이 됩니다. 여기에서 생활비 1천만 원을 인출하면 남은 돈은 7천만 원입니다. 이후 시장이 반등하더라도 1억 원 전체가 아니라 줄어든 7천만 원만 상승을 경험합니다.
반대로 큰 상승이 먼저 오고 인출이 뒤에 발생하면 하락을 견딜 완충자금이 더 많을 수 있습니다.
적립식 투자에서는 순서의 영향이 다르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돈을 계속 넣는 사람에게 초기 하락은 가격이 낮은 기간에 더 많은 수량을 살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반면 이미 모은 자산에서 생활비를 꺼내 쓰는 사람에게 초기 하락은 훨씬 부담스럽습니다.
같은 시장을 보더라도 '넣는 단계인지, 빼는 단계인지'에 따라 경로의 의미가 달라집니다.
목표수익률보다 먼저 확인할 것
- 투자기간 중 큰 지출이 예정되어 있는지
- 생활비를 투자자산에서 인출해야 하는지
- 단기자금과 장기자금을 분리했는지
- 예상수익률뿐 아니라 하락 시나리오도 계산했는지
새벽 산책에서도 지도에 찍힌 끝만 생각했다면 중간의 벤치와 강물, 처음 보는 동네를 예상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투자 역시 목적지 숫자만큼 그곳까지 가는 경로가 중요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장기투자하면 수익률 순서는 상관없나요?
A. 중간 입출금이 없다면 영향이 제한적일 수 있지만 실제 투자에서는 추가납입과 인출이 발생하므로 결과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Q. 평균수익률 5%와 매년 5% 수익은 같은 뜻인가요?
A. 아닙니다. 여러 해의 변동을 평균한 값과 매년 동일한 수익이 발생하는 것은 다른 경로입니다.
참고자료
Investor.gov - Asset Allocation and Diversification
https://www.investor.gov/
FINRA Investor Education
https://www.finra.org/investors
.png)